상편에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울산시의 태화강 수질, 악취, 대기 등 울산이 안고 있는 환경 현안을 짚었다. 하편에서는 정원박람회 개최 과정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운영·관리 역량을 살펴본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따른 생활폐기물 처리, 수변 공간 보전, 교통 혼잡, 도시 청결 관리 등이 관광 경쟁력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점검한다. <편집자주>
정원박람회를 앞둔 울산시의 환경관리 체계에서 '현장대응 능력'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방문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도시 환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박람회의 체감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박람회는 단기간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주변 도심권에 방문객이 몰리면 생활폐기물 증가, 공공시설 이용 과부하, 교통 혼잡, 수변 공간 훼손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박람회장의 조경과 전시 콘텐츠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더라도 현장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관광객에게 남는 인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생활폐기물 관리다. 행사 기간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품 사용량이 평소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쓰레기통을 추가 배치하는 수준을 넘어, 시간대별 수거 체계와 현장 청소 인력 배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동선까지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변 공간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의 대표 생태·관광 자원이지만,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생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변 공간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전 통제와 안내, 취약 구간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교통 관리 역시 환경 문제와 연결된다. 특히, 울산시는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정원박람회 기간과 맞물리고 있어 특정 시간대에 차량이 집중되면 도심 정체가 심화되고, 이는 대기환경 악화와 방문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통 대책이 미흡할 경우 '박람회장은 좋았지만 접근 과정이 불편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도시 청결과 생활 인프라 관리도 관광 경쟁력을 좌우한다. 방문객은 정원 내부의 전시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거리, 공중화장실, 안내 표지판, 휴게시설, 주변 상권의 정돈 상태까지 함께 경험한다. 특히 외부 관광객에게는 도시의 첫 인상이 박람회장 입구가 아니라 역, 터미널, 주차장, 보행로에서 결정될 수 있다. 행사장 안팎을 하나의 동선으로 보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울산시민단체측은 "정원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행사 종료 이후에도 태화강 국가정원과 주변 도심의 환경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 며 "행사기간에 맞춰 일시적으로 정비한 시설과 관리 체계가 사라지면 관광 도시 전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결국 이는 정원박람회가 '행사'가 아니라 울산의 도시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방문객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환경수준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 대응 중심의 관리 체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경쟁력은 시설이 아니라 관리에서 결정된다"며 "도시 전반의 관리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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