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중소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28%로 집계됐다. 1년 만에 0.74%포인트 급등한 것이며 2013년 1분기(1.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차주의 부실 확대는 상가 공실 증가와 임대료 정체, 차입금 이자 부담이 동시에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담보가치 상승에 기대 버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임대수익 감소와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상환 능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에서도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관련 연체율은 0.35%로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0.57%로 2016년 2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0.41%) 역시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은행권 전반에서 내수 업종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와 직간접적 영향이 있는 다른 업종의 연체율도 비교적 높은 상태다.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1.64%로 작년 1분기(1.34%)보다 0.30%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1.07%), 음식숙박업(1.40%) 등도 모두 1%를 넘었다.
반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업은행의 중소 제조업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92%에서 올해 1분기 0.86%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수출 주력 산업의 업황 개선이 협력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화 약세가 일부 수출기업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같은 중소기업이라도 제조업과 내수 업종의 체감 경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수출 회복 효과가 지역 상권과 자영업, 부동산 임대업까지 확산되지 못하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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