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초대형 운반선 '글로비스 리더' 도입

  • 소형차 1만800대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선박

  • 5년 내 자동차 운반선 128대까지 확대...완성차 연 500만대 운송 목표

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Glovis Leader글로비스 리더 호
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Glovis Leader(글로비스 리더)' 호 이미지[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PCTC)을 도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1만800대적 초대형 PCTC인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호'를 완성차 해상운송에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8일 중국 광저우 GSI 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선박의 크기는 전장 230m·선폭 40m이며 무게는 10만2590t이다. 배 안에는 총 14개 층의 화물 데크(적재공간)가 있는데 적재공간을 다 합치면 축구장 28개 정도의 크기다. 이 배에는 소형차 기준으로 최대 1만8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 중 1만 대 이상의 PCTC를 도입한 곳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며 해당 선박은 현재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PCTC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됐고, 육상 전원 공급 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인 만큼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AMP란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을 말한다. 선박은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 선내 냉동·냉장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을 이용한 자체 유류발전을 하기 때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자체 유류발전을 하지 않고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면 오염물질 배출은 확연히 줄어든다. 해당 PCTC는 글로벌 항로 전반에 순환 배치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도입하는 선박을 포함해 운용 중인 PCTC 선대의 규모를 2030년 128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선대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자사가 해상 운송하는 완성차 물량을 연간 340만대에서 500만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약 20% 이상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계열 물량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북미, 중국의 완성차 제조기업(OEM) 다수와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완성차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비계열 매출 비중이 약 53%로 계열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지속적인 PCTC 도입이 글로벌 선복 부족 사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 간 극동발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PCTC 선복 부족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중동 및 홍해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다수의 PCTC가 우회항로를 택해 운송기간이 늘어나며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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