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북아의 경우 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이란 전쟁 개전(2월 28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코스피는 3.7%,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5%, 중국 CSI300 지수는 1.25% 각각 올랐다. CSI300 지수는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반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증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5.8%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10.4%, 필리핀종합지수(PSEi)는 9.5% 각각 떨어졌다. MSCI 아세안 지수도 7.5% 하락했다.
이 같은 격차의 핵심 배경으로는 AI가 지목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전략가는 "유가 측면에서는 한국, 대만, 일본 모두 의존도가 높다"면서도 "결국 차이를 만든 것은 AI"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유가 상승 충격이 고스란히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통화 약세로 이어지며, 정책 당국의 대응 여력까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격차의 배경으로 △인도와 동남아가 동북아보다 에너지 충격에 더 크게 노출돼 있고 완충 장치도 부족한 점 △동북아의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점 △AI 붐이 동북아의 성장과 시장을 지지하는 반면 인도와 동남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지목했다.
한편 한국은 주식시장 강세와 달리 통화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개전 이후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0.5% 상승한 반면, 원화는 2.7% 하락해 주요 아시아 통화 가운데 낙폭이 큰 편에 속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같은 차이는 장기적인 기술 중심 구조 변화와 단기적인 전쟁발 거시경제 충격이 충돌하는 양상"이라며 "아시아가 이러한 상반된 흐름이 맞물리는 중심 무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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