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마진율이 70%대로 치솟았다. 대만 TSMC는 물론 엔비디아, 애플까지 추월하며 압도적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고성장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72%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4분기 58%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1만원어치 제품을 팔면 7000원 이상을 이익으로 남기는 셈이다.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기업 중 독보적 1위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메모리 부문만 떼 보면 60%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와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TSMC(54%)보다 4%포인트 앞섰는데 양사 격차가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은 65%, 고수익 기업의 대표 격인 애플은 48% 정도다.
고부가 제품군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이어 범용 D램·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급등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 비중은 30%, 나머지는 범용 제품이다. 전체 매출 중 D램 비중은 78%, 낸드플래시는 21%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1분기 D램 판매 가격은 전 분기보다 60% 이상 올랐고, 낸드플래시 판매 단가는 70%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9조4000억원 늘어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감소한 19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순현금은 35조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순현금을 100조원 이상 확보할 방침인데 대부분 M15X 가동률 확대와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 극자외선(EUV) 등 핵심 장비 확보에 투입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특히 하반기 6세대 HBM4 대량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최대 실적은 물론 수익성 지표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은 230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가 HBM, 서버 D램, 기업용 SSD(eSSD)까지 증가했지만 제조자는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러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은 AI 대전환 등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 수급 불균형 국면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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