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딱 3년 만에 동남부 플로리다주 해변 도시 마이애미를 미국 축구의 중심지로 만들어 놓은 것은 물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가져왔다고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시킨 직후 인터마이애미로 전격 이적했다. 메시는 연봉이 2040만 달러(약 303억원)에 달하며, 은퇴 이후 구단 지분을 받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 이적 이듬해인 2023년 인터 마이애미는 최하위팀에서 리그컵 우승팀으로 발전했다.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 등 팀 경영진이 메시 외에도 루이스 수아레스(39), 호드리고 데 파울(32) 등 많은 에이스 선수 영입에 돈을 투자했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의 기업 가치는 메시 이적 이전인 2022년 5억8500만 달러(약 869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14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로 급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중 최고치다.
경제적으로 마이애미 지역 축구와 연관 산업에 미친 메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마이애미 위원회의 외부 고문인 수전 아마두치는 "메시 덕분에 해외 팬과 고객들로 완전히 (경제 구조를) 전환할 수 있었다"면서 "메시 효과로 우리 (경제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메시가 마이애미가 미국 축구의 중심지로 바꿔놓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동안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 있던 법률 및 컴플라이언스 부서를 마이애미에 새롭게 개설했다. 또한 메시의 친정팀 FC바르셀로나는 미국 사업 본부를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옮겼고, 아르헨티나축구연맹은 미국 내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마이애미에 사무실과 훈련장을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이들 프로젝트 중에서는 이미 진행 중이었던 것도 있지만,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으로 그 속도가 빨라졌다고 레안드로 페테르센 아르헨티나축구연맹 상업마케팅책임자는 전했다. 그는 "메시의 존재가 아르헨티나축구연맹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메시가 구입한 부동산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도 있다. 우리로 치면 '메세권(메시+역세권)'인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메시는 서니아일스비치에 콘도를 구매한 것을 비롯, 마이애미 북부 해변 휴양도시 포트로더데일에 해변 주택, 경기장에서 가까운 레지던스 내 콘도 4채 등을 매입했다고 한다. 이에 현지 부동산 업자들은 매물 홍보 자료에 메시와 월드컵을 언급하는 등 '메세권'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지 신축 물량의 상당수를 축구 팬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다는 설명이다.
메시 효과는 단순히 플로리다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볼티모어에서 열린 DC유나이티드와 인터 마이애미 경기를 두고 전 세계 팬이 이 지역에 몰려든 것이 그 예다. 미국 CBS뉴스는 "축구 전설 메시의 방문으로 교통대란과 경제 호황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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