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400조 시대' 초읽기…"국내 증시 반등에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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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북lm]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400조원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95조3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 1일 375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20조원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은 올해 1월 처음 300조원을 돌파한 뒤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순자산이 360조원 수준까지 줄며 주춤했다. 이후 이달 들어 양국 간 '2주 휴전'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 8일 기준 순자산이 다시 39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업종 관련 ETF가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관련 ETF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여기에 지수 상승에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코스피 추종 ETF와 단기 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상품까지 자금이 빠르게 쏠리며 시장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순자산 증가 1위는 'KODEX 200'으로 약 3조217억원 늘었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에 1조2558억원이 유입됐고, 'KODEX 레버리지'와 'TIGER 200'에도 각각 9000억원, 8000억원대 자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ETF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현재 자금 유입 속도를 감안할 때 순자산 400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호황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도 예정되면서 시장 확대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자금 유입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휴전 합의라는 외부 요인에 기반한 투자심리 개선인 만큼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 자금 이탈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은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이란 등 모든 전쟁 당사자들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지상군 파견과 그에 따른 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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