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불장'에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78조원 급증…삼전·하닉 63% 견인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1분기 국내 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평가액이 8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이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 개선을 주도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91곳의 평가액은 총 323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45조2082억원)보다 78조5507억원 증가한 규모다. 수익률로는 32.0%에 달한다.

평가액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69조6944억원)를 웃돌았다. 수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다소 낮았지만, 실제 평가액 증가 규모는 더 커졌다는 점에서 1분기 증시 강세의 수혜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기여를 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54조9906억원에서 90조1223억원으로 63.8%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분율이 7.35%에서 7.50%로 확대됐고 평가액도 34조8135억원에서 48조9850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두 종목의 평가액 증가분은 전체 증가액의 62.7%를 차지했다. 사실상 1분기 국민연금 국내 주식 수익 개선을 반도체 대형주가 이끈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평가액 증가 폭이 컸던 종목은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에셋증권 순이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은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1분기 중 1.18%포인트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변화에서는 코스닥 비중 확대가 눈에 띄었다.

1분기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한 종목은 22개였으며 같은 기간 5% 미만으로 내려간 종목은 15개였다.

이 가운데 신규 편입 종목은 코스닥 14개, 코스피 8개로 코스닥 비중이 더 컸다.

특히 대주전자재료는 지분율이 10.01%로 뛰며 가장 눈에 띄는 신규 편입 종목으로 꼽혔다. 이어 비나텍(8.68%), RF머트리얼즈(7.43%) 등도 5%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편입 상위권이 모두 코스닥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와 맞물린 선별적 매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피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서는 카카오페이(6.10%)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4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장비·바이오·상업서비스·금속 및 광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수는 지난해 4분기 269개에서 276개로 늘었고, 10% 이상 보유 종목도 34개에서 37개로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지분 변동이 없었던 종목은 114개, 지분이 증가한 종목은 105개, 감소한 종목은 74개였다.

반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13.21%였던 지분율이 1분기 중 5% 미만으로 낮아지며 대거 매도된 종목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