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는 데 월 얼마? 사료값보다 더 무서운 병원비

  • 반려견 양육, 정서 넘어 생활경제로…사료·진료·미용비에 매달 10만원대 지출

펫 지출이 가계 부담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펫 지출'이 가계 부담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반려동물 양육이 일상화되면서 사료값과 병원비, 미용비 등 이른바 '펫 지출'도 가계 부담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기르는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이웃집 3곳 중 1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에서는 개를 기르는 비율이 80.5%로 가장 높았고, 고양이(14.4%)가 뒤를 이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농식품부의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1마리당 월 평균 양육비는 약 12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료·간식비가 4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병원비는 3만 7000원, 미용·위생관리비는 2만 1000원이었다. 개의 월 평균 양육비는 13만 5000원으로, 고양이(9만 2000원)보다 높았다.

다른 조사와 비교해 "양육비가 줄었다"거나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는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가 14만 2000원, 개는 17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2025년 양육현황 조사는 3000가구 방문 면접 방식의 국가승인통계이고, 2024년 동물복지 조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여서 두 조사 간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분명하다. 반려동물 양육에서 병원비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2025년 양육현황 조사에서 전체 월평균 양육비 12만 1000원 중 병원비가 3만 7000원을 차지했고, 최근 1년 내 동물병원 이용 경험은 95.1%에 달했다. 2024년 동물복지 조사에서도 월평균 양육비 14만 2000원 가운데 병원비가 5만 2000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양육비 부담은 신규 입양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도 나타났다. 농식품부의 2025년 조사에서 1년 이내 반려동물 입양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시간적 여유 부족(25.3%), 경제적 부담(18.2%), 관리 자신 부족(16.3%) 등을 꼽았다. 반려동물 양육이 단순한 취향이나 정서적 선택을 넘어 시간과 비용, 책임을 함께 따져야 하는 생활경제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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