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경제심리 급락…李정부 출범 이후 최저

  • 3월 뉴스심리지수 101.08…한 달 새 15.23p↓

  • "전쟁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으면 100선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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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심리지수(NSI)가 한 달 새 15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선행지표인 경제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NSI는 101.08로 전월(116.13)보다 15.2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지난해 4월(97.6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NSI는 경제 관련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장기평균(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비관론, 웃돌면 낙관론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NSI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충격으로 85.39까지 급락한 뒤 조기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101.46으로 반등하며 100선을 회복했다. 이후 반도체 경기 호황과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올해 1월 118.63까지 올라 2021년 7월(117.7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도 116.13으로 110대를 유지했지만, 2월 말 중동 전쟁 여파로 급락하며 이달 10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물가와 성장률 등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경제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고유가 영향까지 겹치면서 N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의 경우 월초에는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추경 소식이 전해지며 중순에는 일부 반등했다"며 "전쟁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월말로 갈수록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별로 보면 지난달 9일 NSI는 93.77까지 떨어지며 장기평균선을 밑돌았다. 이후 다시 100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들어서도 1일 99.47, 2일 98.69 등 100선을 하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심리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4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 95.9, 비제조업 91.2로 각각 3.0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였던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달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 등 국내 긍정 요인도 있지만 NSI는 여전히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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