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미국·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코스피 5130선까지 후퇴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장 초반 3%대 급락하며 5130선까지 후퇴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3.99포인트(2.73%) 내린 5133.3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277.30)보다 133.55포인트(2.53%) 하락한 5143.7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7.05)보다 7.97포인트(0.72%) 내린 1099.0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3대 지수는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만5216.14에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떨어진 6343.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72포인트(0.73%) 내린 2만794.64에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보다 국제유가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그들의 모든 발전소, 유전, 그리고 하르그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 우리의 '체류'를 끝낼 것이다"고 밝혔다.

원유시장은 종전 협상을 주시하며 확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3.25% 상승한 배럴당 102.88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 종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협상 타결 기대를 높이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협상 실패 시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자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분기말 리밸런싱에 따른 매물까지 출회되며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면서 "다만, 장 마감 앞두고 후티반군이 홍해지역 대응 관련 분열 가능성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하며 혼조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3780억원과 358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8035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하락률은 삼성전자(-3.86%), SK하이닉스(-5.73%), 삼성전자우(-4.13%), LG에너지솔루션(-2.32%), 현대차(-2.24%),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 SK스퀘어(-6.47%), 두산에너빌리티(-0.11%), 기아(-2.97%) 등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제조가 3%대 밀리고 있다. 의료·정밀기기, 유통, 전기·가스, 운송·창고 등은 2%대 약세다. 뒤이어 금융, 보험, 오락·문화, 금속, 증권, 섬유·의류, 통신, IT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제약,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1%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1107.05)보다 1.24%(13.70포인트) 내린 1093.35를 호가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 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홀로 183억원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9.37%), 에코프로(-0.41%), 에코프로비엠(-1.82%), 알테오젠(-0.56%), 코오롱티슈진(-1.79%), 에이비엘바이오(-0.58%), 리노공업(-2.03%), HLB(-2.24%)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30%), 리가켐바이오(3.27%)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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