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또 논란"…서인영 '악플 읽기' 정면 돌파의 득실

  •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 개설 후 팬들과 소통 시작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서인영의 이번 복귀는 노래나 방송이 아니라 서사로 시작됐다. 그는 26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열고 첫 영상부터 악플 읽기를 택했다. 복귀의 첫 장면을 신곡이나 근황이 아니라, 과거의 논란과 이혼 이후의 말들로 채운 것이다.

이 선택은 대중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호감을 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욕먹을 각오를 하고 먼저 논란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간 방식이었다.

서인영은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공황장애와 우울증 약을 복용했는데, 열악한 대기 상황까지 겹치며 감정이 무너졌다고. 또 욕설 상대는 작가가 아니라 매니저였다고 해명했고, 온라인에 퍼졌던 이른바 '갑질 리스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당시 소속사가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해 무대응했지만, 지금이라면 끝까지 싸우겠다고도 전했다. 한 영상 안에 사과, 해명, 반박, 억울함이 한꺼번에 들어간 셈이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대중의 반응이 갈리는 건 당연하다. 어떤 사람에게 서인영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포장하지 않은 채 말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서인영은 이미 모두가 본 장면에 대해서만 사과하고, 입증이 어려운 영역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다. 솔직함이 호감의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선택적 솔직함처럼 보이는 순간 다시 불신의 재료가 된다. 서인영 복귀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정면 돌파는 했지만, 정면 설득까지 성공한 건 아니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이혼을 둘러싼 반응도 비슷하다. 서인영은 영상에서 "사람들이 결혼식 때부터 이혼할 줄 알았다더라"라는 말을 꺼냈다. 이 지점에서 세간의 태도는 분명 선을 넘는다. 누군가의 결혼이 깨질 것을 미리 점쳤다고 말하는 건 통찰이 아니라 무례다. 공인이라고 해서 사생활의 실패까지 "봐, 내가 맞았지" 식으로 소비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역설적으로, 그 잔인한 말을 본인이 다시 콘텐츠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순간 그 상처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된다. 그 장면은 동정표를 만들 수는 있어도, 신뢰를 회복시켜주진 못한다.

전략적으로 볼 때 서인영의 유튜브 개설은 화제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침묵보다 직접 말하는 편이 낫고, 남이 정리한 논란의 프레임 안에 갇혀 있기보다 자신의 언어를 확보하는 편이 낫다. 특히 서인영처럼 캐릭터가 강한 인물에게 유튜브는 방송보다 훨씬 유리한 공간이다. 다만 이미지 세탁 관점에서 보면 아직 절반짜리다. 평판 회복은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를 말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영상을 통해 설명에는 성공했지만, 증명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영상 캡처]


서인영이 앞으로 잘 되려면 방법은 오히려 단순하다. 사과할 것은 더 짧고 분명하게 사과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감정이 아닌 근거로 다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귀의 중심을 계속 논란에 두면 안 된다. 첫 영상이 악플 읽기였다면, 그 다음부터는 일, 음악, 연습, 인간관계, 태도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대중은 눈물보다 패턴을 믿는다. 한 번의 쿨한 고백보다, 몇 달간의 조용한 성실함을 더 높게 친다.

그래서 서인영의 이번 선택은 틀렸다기보다 아직 덜 완성됐다. 관심을 끌어오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관심과 호감은 다르고, 호감과 신뢰는 더 다르다. 솔직함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면피의 기술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는 걸 앞으로의 시간으로 입증해야 한다. 서인영의 복귀가 진짜 평가받을 순간은 이번 악플 읽기 영상이 아니라, 그 다음 영상들에서 올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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