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애초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추진됐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겹치며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조정의 핵심은 날짜보다 배경에 있다. 레빗 대변인은 새 일정이 잡힌 시점까지 종전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쟁 기간을 약 4~6주로 추정해왔다”고 답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방중 전까지 전쟁이 종착점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 신호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백악관은 종전이 회담 재조정의 직접 조건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 작전 기간 미국에 머물 필요성을 이해했고,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외교적 명분은 전시 지휘 공백을 막는 데 맞춰졌지만, 결과적으로 전쟁이 미국의 대중 외교 일정까지 흔들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정상회담 의제도 가볍지 않다. 양국은 농산물과 항공기 부품 등과 관련해서는 제한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대만 문제와 대중 관세, 미국의 추가 무역 압박 수단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관세 문제는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부의 법적·정책적 재정비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관세 부과에 제동을 건 뒤,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한 관세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외교 이벤트는 복원됐지만 갈등 구조까지 풀린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이번 5월 방중은 두 가지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외교가 다시 궤도에 오른다는 신호다.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관리 의지를 드러낸 일정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담이 무역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만과 관세 같은 오래된 쟁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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