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9월 청라에 새 둥지…한화생명 이사 임기 2년→3년

  • 비과세 배당 도입…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

  • 한화생명, 사외이사 임기 늘려 전문성 확보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9월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로 이전한다.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재원도 확보하게 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이사 전문성을 높였다. 

하나금융은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을 위해 자본준비금 7조4000억원을 축소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자본준비금 7조4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재원으로 배당하면 개인 주주들은 배당 소득세 등을 내지 않고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은 올 4분기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는 정관 개정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승유 하나금융 전 회장이 2007년 스페인 마드리드 서북쪽에 있는 산탄데르은행의 산탄데르시티를 방문한 뒤 구상한 하나금융타운 조성이 19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청라 하나금융타운 연 면적은 12만8474㎡ 규모에 달하며 미래 금융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 30일 본사 이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구성도 일부 개편됐다. 사내이사로는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소비자권익 전문가인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개편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 내년 1월 상법 개정 시행일에 맞춰 전자 주주총회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도 이번에 마련했다. 

박동문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점검하고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포함한 거버넌스 전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향상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박순철·정순섭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유창민 투자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접목해 업계 최고 AI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구축해 온 성과와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책임 있는 경영을 지속하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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