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회담설 확산에도…백악관 "아직 확정된 것 없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EPA 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대화 진전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접촉 자체를 부인했다. 회담설은 커졌지만 일정과 장소, 참석자까지 공식 확인된 상태는 아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이란 회담설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백악관의 공식 발표 전까지 관련 보도를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민감한 외교 사안을 언론 보도로 확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담설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개최설을 중심으로 번졌다. 로이터는 논의가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참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회담 참석 후보로 미국 측에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거론됐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최근 논의에서 ‘주요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에너지 인프라 추가 타격을 5일 유예했다. 그는 대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군사 행동을 잠시 미뤘다. 이 조치 직후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이란은 즉각 선을 그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협상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시장과 여론을 겨냥한 심리전 성격으로 규정했다. 로이터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걸프 국가 등을 통한 우회 외교 채널은 열려 있는 것으로 전했다.
 
파키스탄의 중재 움직임도 일부 포착된다. 외신들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접촉,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이란 측 설득 시도 등을 전했다. 다만 이런 접촉이 곧바로 미·이란 직접 회담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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