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계좌 첫날 선방했다…8개 증권사 8700건 신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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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시행 첫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국내 자금 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평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8곳 주요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하나·대신·KB·메리츠증권)에서 이날 신규 개설된 RIA 계좌 수는 870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첫 출시된 RIA 계좌는 증권사별로 1인 1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가입한도 5000만원은 모든 증권사 합산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날 장중 코스피가 54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컸고, 일부 증권사들은 RIA 계좌가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유입은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RIA 세제 혜택의 근거가 되는 환율안정 3법이 처리되지 않았음에도 국제 정세로 인한 고환율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예정대로 이날 상품 출시를 강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컸음에도 미국 증시 상황을 감안했을 때 RIA 계좌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주식 대비 국내 주식의 급락세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만큼, 국내 주식시장 복귀에 따르는 기대 효과 역시 극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율도 우호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이 조만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환전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며 투자 자체에 대한 투심이 꺾일 가능성은 우려된다. 국내 주식 시장은 코스피가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대외 요소에 따른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급락으로 인한 매도 사이드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0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RIA계좌 출시 첫날이라 이 정도 금액이 적은 것은 아니”라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RIA 계좌 출시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계좌 개설 및 자금 유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IA는 정부가 지난해 말 해외 주식 투자로 빠져나간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해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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