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 직장인 발길 붙잡는 비비고마켓 가보니…쇼룸·식당·마트 한곳에

  • 점심엔 떡볶이, 퇴근길엔 K푸드 장보기

  • 비비고마켓, 식사·쇼핑 묶은 복합매장

  • 생산·유통 동시 확대…일본 사업 키운다

일본 도쿄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마켓 매장 입구 사진홍승완 기자
일본 도쿄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마켓' 매장 입구 [사진=홍승완 기자]

#'직장인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도쿄 신바시 지역에서 근무하는 오카 마미씨는 한식이 먹고 싶을 때면 인근의 CJ재팬 빌딩 1층 '비비고마켓'을 찾는다. 평일 점심시간에 떡볶이 세트, 양념치킨 세트, 부침개·잡채 세트를 800엔(약 7500원)에 즐길 수 있어서다. 식후엔 CJ제일제당 과일발효초 브랜드 '미초'를 활용한 스파클링 에이드나 비비고 라테 등 한국식 음료도 함께 즐긴다고 했다.

지난 20일 방문한 비비고마켓은 CJ푸드재판이 도쿄 신바시에 지난 2024년 9월 최초로 문을 연 복합공간이다. 약 60평 규모에 쇼룸과 그로서리, 다이닝 등 3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쇼룸에는 비비고 만두와 떡볶이 등 대표 제품 모형이 전면에 배치돼 있고, 맞은편 그로서리 존에는 냉면, 김치, 잡채 등 간편식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매장 안쪽 다이닝에는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먹고 마시고 구매하는 경험이 한 곳에서 가능한 셈이다. 
 
日직장인 일상 파고든 비비고마켓 그래픽아주경제
日직장인 일상 파고든 '비비고마켓' [그래픽=아주경제]

이곳에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 메뉴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저녁 메뉴를 운영한다. 저녁에는 츄러스·떡볶이 세트와 김밥쌈 세트 등을 1300~1500엔에 판매해 현지 한식당 단품 메뉴와 비슷한 가격대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비비고마켓에는 비비고 제품뿐 아니라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제품도 함께 진열한 점도 눈길을 끈다. CJ 브랜드 알리기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K푸드 알리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시장은 미국과 함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국가로 일본을 낙점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일본 내 K트렌드 확산을 언급하며 "비비고와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선 것도 K푸드 확산세를 겨냥한 조치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일본 지바현 기사라즈시에 신규 만두 공장을 가동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비비고 만두를 일본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유통망도 확장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왕만두 입점 유통매장 수는 현재 1만3800곳으로, 지난해 3월보다 1년 새 1100곳 이상 늘었다. 또 일본 내 비비고 만두 매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14%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의 일본 식품 사업 연평균 매출 성장률(8%)을 웃도는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본 식품사업 매출도 약 27% 성장했다"며 "지바 공장 준공을 계기로 일본을 미국에 이은 해외 주력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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