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유류할증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폭이 최대 300%에 달하면서 5월 황금 연휴와 6~7월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던 항공사들이 비명을 지르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대권거리(두 지점의 최단 거리)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4만2000~30만3000원(편도기준)으로 올렸는데 전월 대비 인상률이 최대 24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4만3900~25만1900원으로 223%, 티웨이항공은 3만800~21만3900원으로 216% 상승했다.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월 단위 최대 상승 폭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항공업계는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을 넘나들면서 당분간 유류할증료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아직 4월 발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유류할증료 인상 분이 항공권 가격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인천~로마 왕복 항공권 가격(아시아나항공 기준)은 230만원대였지만 5월 출발편의 경우 최저가가 300만원대로 30.4% 뛰었다. 인천~다낭 노선은 연초 대비 45.5%, 인천~도쿄 노선도 42.9% 인상됐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몰리는 동남아 노선의 경우 휴가철에 앞서 미리 발권하려는 수요가 많아 이번 전쟁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항공업계는 올 1분기 역대급 여객 수요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이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내외 여객 수는 550만879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490만3099명) 12.4% 증가했다. 다음달부터는 여객 수 급감이 예상돼 업계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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