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글로벌 회계 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알고리즘과 AI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관리되는 자산 규모는 2022년 2조5000억 달러에서 2027년 5조9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금융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 도입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일부 증권사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도입됐던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근에는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모바일 기반 비대면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인 투자자 대상 자동 투자 서비스도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2024년 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은 AI 투자일임사와 제휴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개인종합관리계좌(ISA)에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이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이다. 일부 계좌에서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수행한다.
이러한 AI 기반 맞춤형 운용 구조는 은행권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의 자동화된 재테크 수요를 충족시키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디셈버앤컴퍼니의 핀트 등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증권사 계좌와 연계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핀테크 업체와 제휴해 개별 투자자의 목표, 위험 성향, 시장 상황까지 반영한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고도화하고 있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 및 자문일임 RA 계약자 수는 전년 대비 약 4만9000명 증가한 37만4853명, 가입 금액은 약 2500억원 늘어난 1조1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 속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심사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통해 은행·증권·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고객의 금융·소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들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6년 금융당국의 테스트베드 도입 이후 알고리즘 인증을 받은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퇴직연금 일임서비스가 정착되면 한국의 디지털 퇴직연금 시스템도 단순한 자산 배분을 넘어 은퇴 설계를 포함한 통합관리 모델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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