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장병 소비는 지역경제로…농가 일손은 장병이 돕는다

  • 군장병 우대업소 인센티브·대민지원으로 민군 상생 모델 구축

지난해 3월 상서면 육묘은행 못자리 설치 현장에서 군장병들이 고령 농업인을 위해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사진화천군
지난해 3월, 상서면 육묘은행 못자리 설치 현장에서 군장병들이 고령 농업인을 위해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에서 군장병 소비 촉진과 농촌 일손 지원이 맞물린 민·군 상생 모델이 지속적으로 운영돼 접경지역 공동체 협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접경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장병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매년 ‘군장병 우대업소 육성 및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 주둔한 군부대 역시 농번기마다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에 나서며 화답하고 있다.
 
지난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군장병들이 지역 내 우대업소를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의 약 20%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은 병사 위주의 장병이며 부사관과 간부는 제외된다. 장병들은 업소 이용 후 QR코드를 통해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화천군은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상품권을 지급한다.
 
환급된 화천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지역 내 소비 순환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화천군에는 음식점과 제과점, 숙박업소, 민박, 이용업소, PC방, 정육점 등 약 270여 곳이 군장병 우대업소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업소는 장병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장병 이용객이 늘어나 매출 증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환급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화천군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는 3만9086건에 4억300만원이 환급됐으며, 2024년에는 4만7669건에 4억3225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에는 5만8778건에 5억2368만원이 환급돼 사업 시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환급액은 13억5600만원을 넘어섰다.
 
장병들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촌 인력 부족이 심해지는 봄과 가을 농번기에는 주둔 부대 장병들이 지역 농가를 찾아 농작업을 돕는 대민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 참여 인원도 꾸준하다. 화천지역 주둔 부대 장병들의 대민지원 참여 규모는 2022년 591명(80건), 2023년 920명(118건), 2024년 630명(86건), 2025년 532명(79건) 등으로 나타났다. 장병들은 수확 작업과 농작물 관리, 시설 정비 등 다양한 농작업을 지원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력 부족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장병들의 도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가에서는 “농번기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장병들의 대민지원은 큰 힘이 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에 주둔하고 있는 장병들의 봉사와 지원이 군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화천군 역시 민군관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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