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유가·중동 변수에 롤러코스터 장세 전망…FOMC·GTC 2026·주총 주목

 
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전쟁 관련 뉴스와 유가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이벤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조정 시 반등 시도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5584.87에서 5487.24로 내려 97.63포인트(1.75%) 내렸다. 미·이란 군사 충돌 여파로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며 지난 주중 저점(5093.54) 대비해서는 반등 폭을 키웠다.
 
다음주에도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란은 차기 지도자로 모지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며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다시 상승하며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7조53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6782억원, 4조4879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59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주요 글로벌 이벤트와 정책 모멘텀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GPU 로드맵과 AI 인프라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울트라 대비 추론 성능이 약 3.3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GPU 성능이 높아질수록 메모리 대역폭 수요도 확대되는 만큼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반도체 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지정학 리스크와 경제 지표를 함께 고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3월 셋째 주부터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총 211개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최근 상법 개정과 지배구조 개선 논의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기업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부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통해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흐름 등이 시장을 지지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8일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글로벌 메모리 수요 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반도체와 전력, 증권, 지주 등 주도 업종 중심으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리스크가 증시 방향성을 장기적으로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이미 승기가 기울어 초기와 같은 긴장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 뉴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시장은 상승 방향성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도 주요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우회 수출 경로 등이 존재해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유가 역시 증시를 장기적으로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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