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9일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코스닥은 주식시장의 매매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9.50포인트(5.72%) 내린 5265.37로 출발했지만 장중 488.71포인트(8.75%) 내린 5096.16까지 내리는 등 5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조6608억원, 1조8700억원을 순매도한 한편 개인은 5조33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오전 10시 31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지수는 전장 대비 452.80포인트(8.10%) 하락한 5132.0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현대차(-8.32%), LG에너지솔루션(-4.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삼성바이오로직스(-3.95%), SK스퀘어(-7.96%) 등이 내렸고 HD현대중공업(3.97%) 등이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19포인트(5.04%) 하락한 1096.48에 시작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62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1억원, 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도 오전 10시 31분 장중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3.65%), 알테오젠(-1.74%), 레인보우로보틱스(-11.18%), 에이비엘바이오(-0.32%), 리노공업(-6.93%), 코오롱티슈진(-8.32%), 리가켐바이오(-4.47%) 등이 하락 마감했고 삼천당제약(0.39%), 케어젠(0.39%), 펩트론(8.37%) 등은 상승 마감했다.
극심한 변동성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배경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이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 달에 두 번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증시 급락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 등 기존 악재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