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예고된 AI 중심의 대형 라운드 자금 쏠림 현상이 2026년 1~2월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에서 AI 스타트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미국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추세는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AI 생태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8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벤처 투자 총액은 1890억 달러(약 257조원)를 기록하며 단일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215억 달러) 대비 780% 증가한 규모로, AI 관련 스타트업이 전체 투자액의 90%(1710억 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오픈AI, 앤스로픽, 웨이모 세 기업에만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자금의 83%(1560억 달러)가 몰렸다. 오픈AI는 1100억 달러를 유치하며 사상 최대 프라이빗 라운드를 달성했고, 앤스로픽은 300억 달러(시리즈 G), 웨이모는 160억 달러를 각각 끌어모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 기반으로, 2월 전체 투자액의 92%(1740억 달러)가 미국 기업에 집중됐다.
한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포착됐다. 더브이씨(The VC)와 플래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1조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반면 투자 건수는 150건으로 17.1% 감소하며, 대형 라운드 중심의 쏠림이 뚜렷해졌다.
100억 원 이상 라운드 중 76%가 정부의 6대 전략산업(AI·모빌리티·바이오 등) 관련으로, AI·피지컬 AI 분야가 주를 이뤘다. 1월에는 AI 인프라 기업 클러쉬가 380억원, 양자 AI 전문 SDT가 300억원을 유치했다. 2월에는 AI 반도체 보스반도체(870억원), 군집 드론 AI 유비파이(600억원), 로봇 AI 리얼월드(390억원) 등이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이 같은 자금 쏠림은 초기 스타트업의 민간 자본 유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시드~시리즈A 유치액은 157억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 단계 투자는 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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