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71개 지표 중 지난해 업데이트 된 지표는 총 52개로, 이 중 전기 대비 개선된 지표는 19개, 악화된 지표는 15개, 동일한 지표는 8개로 조사됐다. 특히 가족·공동체와 건강 영역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1인당 소득 늘었지만…고령층 빈곤 심화·청년 고용 주춤
1인당 국민총소득 등 거시적인 경제 지표는 개선됐지만 세대별 격차는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1인당 국민총소득 실질금액은 4381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2022년 소폭 감소(0.3%)했던 소득 증가율은 2023년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2024년 1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15% 미만을 유지하다 3년 만에 다시 15%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24년 3.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면적기준 미달비율이 3.8%, 도지역은 시설기준 미달 비율이 2.8%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지난해 고용률은 62.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15~19세와 20대는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2024년 기준 69.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2024년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1% 줄어든 16.1%로 집계됐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2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만족도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2023년 35.1%에서 2025년 38.3%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전문관리직으로 50.3%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무직 43.1% 서비스판매직 32.6%, 기능노무직 27.8%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고립 여전…자살·비만율 건강지표 '빨간불'
금전적 소득이 증가했지만 국민들의 체감하는 삶의 질과 건강 지표는 부진한 모양새다. 2024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경제 지표가 회복됐어도 국민 삶의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 고립도는 좀처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 2024년 34.1%로 증가한 이후 2023년 33.0%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50대의 고립도는 전기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자살률 수치도 악화됐다. 2023년 인구 10만명 당 27.3명이었던 자살률은 1년 뒤 29.1명으로 1.8명 증가했다.
비만율은 2024년 38.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만율이 최고치였던 2020년(38.3%)에 근사한 수치다. 여자 비만율은 26.2%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했으나 남자 비만율은 48.8%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사회단체 참여율은 2024년 기준 52.3%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부터 증가 추세였으나 꺾인 것이다. 동창회와 동호회 위주로 감소했으나 노동조합, 시민단체, 정당 참여율은 3~4%포인트씩 올랐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23년 34.3%에서 2025년 39.5%로 5.1%포인트 증가했다. 여가시간 역시 0.2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내여행일수는 2024년 기준 8.54일로 1년 전보다 0.41일 줄었다.
산업재해·화재 사망자 늘고 기관 신뢰도 하락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4년 2098명으로 전년 대비 82명 늘었다. 60세 이상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07명으로 전체 산재사망자 중 52.8%이며 2023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8명으로 1년새 25명 늘었다. 다만 화재 발생건수는 3만7614건으로 1243건 줄었다. 건물의 대형화·복합화로 재산피해액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는 7839억원으로 2022년(1조2104억원)보다 줄었다.
2024년 대인 신뢰도는 1년 전보다 3.0%포인트 오른 55.7%였으나 기관 신뢰도는 1.5%포인트 하락한 49.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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