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후계자 지명설에…이스라엘 국방장관 "누가 되든 제거 대상"

  • 외신들, 하메네이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내정 보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건국 47주년 행사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사람이 행진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건국 47주년 행사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사람이 행진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되든 또다시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카츠 장관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국과 자유 세계 및 역내 국가들을 위협하며 이란 국민을 억압하려는 계획을 계속하려는 이란 테러리스트 정권에 의해 임명된 지도자는 누구든 간에 분명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의 이름이 무엇이든, 그가 어디에 숨든 상관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리와 나는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사자의 포효' 작전 목표의 일환으로 해당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준비하고 행동할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란 정권의 역량을 분쇄하고, 이란 국민이 정권을 타도 및 교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인 미국과 함께 전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자의 포효' 작전은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작전을 일컫는 말이다. 반면 미국 측은 이번 이란 공격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카츠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 '전문가 회의(Assembly of Experts)'가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으로 인해 사망한 가운데 IRGC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가 조속히 후계자를 선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영국에 있는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공식 선출될 경우, 하메네이와 같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아버지 하메네이와 같은 강경 보수주의자로 이란 군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집권하게 될 경우 이란이 더욱 강경 보수화하면서 미국, 이스라엘 등 서방 세계와의 충돌도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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