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공포 속 치솟는 유가...전기차·하이브리드 '好好'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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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내연기관 대신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 현대차그룹 국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이 5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39달러로 전일 대비 5.04% 상승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배럴당 71.81)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12.7% 오른 셈이다. 두바이유 선물 가격은 2월 평균 배럴당 66~68달러의 안정적 흐름을 보이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일 5% 이상씩 폭등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져 해상 운송 차질이 3~4주간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현재 ℓ당 1739원 수준인 휘발류 가격은 ℓ당 1850~1900원대로 6.3~9.4% 오르게 된다.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EV 등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 교체 주기가 5~10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유가 전망으로 전체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를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국지전 증가로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물가 부담이 이어져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친환경차 확대 추세는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1~2월) 국내 판매량(9만7216대) 가운데 HEV와 EV 판매량은 3만5897대로 전체의 36.9%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8만5107대 가운데 친환경차가 총 4만8416대(HEV 3만300대, EV 1만8166대)로 전체의 56.9% 비중을 차지했다. 1년 만에 42.1% 성장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신차 등록의 30~40% 수준인 친환경차 비중이 연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높은 가격의 진입 장벽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안팎으로 떨어져야 한다. 독일 일렉트라이브닷컴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지난해 말 kWh당 115달러에서 올해 100달러로 하락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69달러로 예상된다. 실제 테슬라, BMW, 현대차그룹,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팩 가격 인하로 올해 주요 전기차 모델 가격을 13~20%가량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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