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수 행진을 벌이며 코스피 급등을 견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증권가 일각에선 과거 중동전쟁 사례처럼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의 반도체 이익 사이클, 자사주 소각 등 정책 모멘텀, 정부의 유동성 대응 여력 등을 감안하면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방산·조선·전력 인프라 등은 구조적 상승 업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과거 중동발 전쟁 리스크는 초기 급락 후 수개월 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낙관에는 전제가 붙는다. 확전이 통제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지 않으며, 국제유가 급등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만약 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거시 환경의 변화가 된다.
투자자들은 이 점을 냉정히 봐야 한다. 지금은 무조건 매수도, 공포에 따른 투매도 답이 아니다. 우선 레버리지 상황부터 점검하고, 현금 비중과 자산 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 업종 전략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특정 테마에 과도하게 쏠리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이다. 변동성 국면에서 버티는 힘은 예측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서 나온다.
이번 중동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칠지, 구조적 변화의 출발점이 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공포도, 근거 없는 낙관도 모두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은 원칙을 지키고, 정부는 신뢰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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