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배송·OTT까지 묶었다…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판 커진다

  • 체감 혜택 키우기 총력…배송·적립·콘텐츠 묶는다

  • G마켓 '꼭' 출격·SSG 티빙 결합…구독 모델 재편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멤버십 전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구독료 대비 체감 혜택을 키워 고객 이탈을 줄이고, 반복 구매를 늘리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멤버십 이용 지표가 개선되자 업체 간 혜택 설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올해 1분기 내 적립형 신규 멤버십인 '꼭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내놓은 이후 9년 만의 독자 멤버십 재정비다.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를 보면 G마켓은 지난 1월 '꼭(GGOK)'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구독료와 구체적인 혜택은 공개 전이지만, 활용도가 낮은 부가 서비스를 줄이고 쇼핑 혜택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의 체감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송 혜택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전용 혜택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역시 기존 멤버십 '쓱세븐클럽'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을 오는 5일 선보인다. 쓱세븐클럽은 지난 1월 출시된 장보기 특화 고정 적립형 멤버십으로, 월 2900원의 구독료를 내면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준다. SSG머니는 SSG닷컴을 비롯해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몰·신세계몰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혜택을 쓰도록 설계해 락인 효과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가장 낮은 구독료(월 1900원)를 2년 넘게 유지하며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월 이용료 1900원에 2000원을 즉시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구조여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0원 멤버십'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이 업체들은 멤버십을 통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며 가입자 수와 거래액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SSG닷컴이 쓱세븐클럽 회원 구매 데이터(1월 7일~2월 19일)를 분석한 결과, 회원의 93%가 신선·가공식품 등 그로서리 상품을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멤버십 회원의 장보기 객단가는 일반 회원 대비 2배가량 높았고, 재구매율도 일반 회원보다 27%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SSG닷컴 관계자는 "티빙 이용권을 결합한 모델이 출시되면 가입자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컬리의 저가 멤버십 전략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멤버스 가입 고객이 컬리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4년 12월 기준 50%였으나, 최근에는 70%를 기록했다.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업체들이 멤버십 혜택을 잇달아 손질하는 배경으로, 구독료 대비 체감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혜택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멤버십은 적립·배송·콘텐츠 등으로 체감 혜택을 키워 고객 이탈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유입을 늘리는 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멤버십 혜택 구성은 구독료 대비 체감 가치를 높이는 쪽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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