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심장이 힘차게 뛰도록 하겠다.”
‘삼성맨’으로 불리는 이승현 인팩코리아 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건희 회장께서는 34년 전 서울 사람들 앞에서 또 일본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라며 “주식회사 서울의 CEO로서 제가 생각한 것들을 보고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서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심장이 뛰려면 움직여야 하듯이 서울 역시 변해야 한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이병철 회장님과 이건희 회장님 두 분을 통해 배운 것은 변화와 혁신이었다”며 “지도자의 선견지명과 비전은 수백 명의 삶을 책임지고, 나아가 국가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삼성TV는 미국 판매점 한쪽에 쌓아두고 형편이 넉넉지 않은 유학생들에게 팔던 제품이었다”며 “저는 이러한 삼성 TV를 세계 1등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를 “전자왕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주인공”이라고 자부했다.
이 회장은 “서울은 동력을 잃었다”며 “도시의 중추인 2030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경기도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허리가 없다. 비전과 좋은 일자리가 없다"며 "이대로라면 서울은 노쇠해서 죽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세계 1등 서울’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 유치 △ 이태원 지하버스터미널 건설 등 20분 생활권 구축 △성남공항 민관 공동 활용 △글로벌 기업 본사 유치 △강북 지역 공립형 보딩 스쿨 설립 △초고층 복합빌딩 건축 규제 대폭 완화 △AI 무역센터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서울시에 AI 무역센터를 구축해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해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 누구와도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영업자들이 24시간 세계 어디에든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이기남 전 법무부 장관,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용 전 배제대 석좌교수 등이 함께 참석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삼성TV가 전 세계 시장을 제패할 때 그 중심에는 이승현 선배님이 계셨다”며 “이것은 삼성이 아닌 전 세계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 아무리 어려워도 항상 앞장서는, 고통스러워도 밀어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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