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 대회서 첨단 산업·인적 교류 전면 배치…한국과 협력 강화 전망

  • 주한 베트남 대사 "한국 기업, 고부가가치 성장의 핵심 파트너"

지난해 11월 14일 개최된 제20차 한-베트남 정부 간 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 베트남 대사관
지난해 11월 14일 개최된 제20차 한-베트남 정부 간 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 베트남 대사관]

베트남이 향후 5년의 국가 운명을 결정할 제14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베트남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내건 가운데, 한국을 첨단 산업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 최우선 전략적 파트너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24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하노이에서 열린 제14차 전국대표대회는 향후 발전 단계의 주요 목표와 방향을 담은 결의와 문건을 채택했다. 당 대회의 핵심은 '성장 모델의 개혁'이다. 과거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녹색 성장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국가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번 당 대회는 2026~2030년의 구체적 경제 목표와 함께 2045년 국가 건국 100주년을 겨냥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제도 개혁, 국가 거버넌스 체계 효율화, 현대적 인프라 확충, 고급 인력 양성 등이 생산성·품질·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명시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더욱 중추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한국은 단순한 투자국을 넘어 베트남이 우선적으로 육성하려는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의 10%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기업의 기술 이전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치사슬 고도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 호 대사는 "기술력·경영 경험·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한국 기업은 가치사슬 고도화, 기술 이전 촉진, 지원 산업 및 신흥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과학기술·혁신·고부가가치 중심의 성장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 역시 양국 협력의 또 다른 축으로 평가됐다. 당 정치 보고서는 해외 베트남 공동체를 민족의 불가분한 일부이자 중요한 자원으로 규정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이들의 지식·경험·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약 35만 명 규모의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는 경제 연계, 기술 협력, 문화 교류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 호 대사는 "한국에서 공부·근무·연구하는 베트남 공동체는 양국 기업을 잇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가교"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설, 춘절, 흥왕 기념일, 국경일 등 전통 행사를 통해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보호와 권익 증진, 현지 법규 준수 장려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공산당 창당 96주년을 맞아 한국 내 당위원회가 제14차 당 대회 결의 이행을 위한 확대 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부 호 대사는 "한국에 거주·학습·근무하는 각 당원은 베트남의 이미지와 위상을 대표한다"며 "강한 인격, 높은 전문성, 모범적 품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14차 당 대회는 국가 및 기업 차원을 넘어 사회·인적 교류 차원에서도 한-베 관계의 새로운 협력 공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가 첨단 산업과 인적 교류를 축으로 한 단계 더 심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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