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27년 10월까지 예정된 8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조기 사임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개인적 사유'로 사임할 계획인 가운데,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전에 사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및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후임 ECB 총재 인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FT는 전했다.
202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마크롱 현 대통령이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마린 르펜 및 조르당 바르델라 등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라가르드 총재는 극우 정권이 차기 ECB 총재 선출에 관여하지 않도록 시기를 앞당겨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유럽 국가들이 차기 ECB 총재 인선 작업을 서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차기 ECB 총재는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해의 여름에 결정되지만,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후보들의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인선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올해 70세인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통상장관, 농수산부 장관, 재무장관을 역임한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거쳐 2019년 11월부터 8년 임기의 ECB 총재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유로존의 고물가 국면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끌어 온 가운데 조기 사임 여부와 후임 구도는 향후 유럽 통화정책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퇴임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ECB 대변인 역시 이메일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자신의 임무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임기 종료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지난해 5월에도 라가르드 총재의 사임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이후 ECB는 라가르드 총재가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실제 사임이 이루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모습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