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 내에서 최근 달러화 약세를 바라보는 시각을 둘러싸고 미묘한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상무장관은 달러 가치 하락이 수출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반면, 재무당국은 강달러 기조를 재확인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는 물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상무·법사·과학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달러 약세와 관련해 "현재 달러 수준은 보다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다른 국가들이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여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무역 역학 관계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래서 핵심은 현재 달러 수준이 보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우리가 수출을 더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그렇게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안 그런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5%를 넘었을 가능성과 함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를 상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달러화가 "제 수준을 찾아가길 원한다"면서 "이는 공정한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것(달러화)이 마치 요요처럼 오르고 내리게 할 수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을 보면, 나는 그들과 정말 열심히 싸웠다. 그들은 항상 통화를 평가절하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국 화폐를) 절하하면 경쟁하기 힘들다. 그들은 늘 우리 달러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달러화 가치가 4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갖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을 외국인 투자에 매력적인 국가로 만드는 달러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준 내부에서는 달러 약세의 물가 영향에 선을 그은 발언도 나왔다. 최근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서 물러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9일 보스턴대 퀘스트롬 경영대학원 토론에서 "미국 소비자물가에 정말로 영향을 미치는 1차 요인이 되려면 (달러화의) 정말로 큰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결론적으로, 달러 약세가 소비자물가와 크게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