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형기술(빅테크) 기업들이 구매하는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계획은 미국 상무부가 준비 중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대미 투자 계획과 연동된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TSMC가 생산하는 반도체 중 관세 면제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달 미국과 대만은 관세 합의를 맺고 미국의 대대만 관세를 종전 2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이 미국에 2500억 달러(약 364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대만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500억 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는 대만 기업들은 승인된 건설 기간 중 해당 시설 생산능력의 최대 2.5배 물량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면제받고, 해당 물량을 넘어선 분량에 대해서는 낮은 특혜 관세가 부과된다. 또한 미국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완료한 대만 기업들은 해당 공장 생산능력의 1.5배를 반도체 품목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해외에서 대규모로 반도체를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상무부의 미국 빅테크 기업 반도체 관세 면제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고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미국 내 사용 목적이 아닌 수출 목적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허용 칩인 H200 등이 주 대상으로, 중국의 AI 발전을 견제함과 동시에 미국의 AI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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