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 안전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보행 중심 도시 전환과 수출 지원 확대 등 중장기 정책 과제를 병행 추진하며 시정 전반의 동시 가동에 나섰다.
박형준 시장은 12일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과 동래봉생병원,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차례로 방문해 연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응급환자 증가 가능성과 귀성·귀경 차량 집중에 대비해 의료·교통 분야의 현장 대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시는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29곳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시와 구·군 보건소에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한다.
공공심야약국은 기존 운영에 더해 3곳을 추가 지정해 총 18곳으로 확대했다. 연휴 기간 상당수 약국이 휴무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응급실 과밀을 줄이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교통 부문에서는 최근 개통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연휴 마지막 날까지 무료 개방한다.
만덕IC 일대 등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권역별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귀성객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교통 흐름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시는 ‘15분 도시’ 전략의 가시적 성과로 꼽히는 보행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12일 준공된 ‘수영강 휴먼브리지’는 수영강 양안을 연결하는 길이 254미터 규모의 보행교로, 부산시 제1호 보행자전용길로 지정될 예정이다.
광안리와 영화의전당, 해운대 일대를 잇는 수변 보행축이 완성되면서 도심 내 보행 동선의 연속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같은 날 도모헌에서는 ‘15분도시 안전통학로 지킴이’ 발대식이 열렸다. 시는 부산 전역 6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공간 등 유형별 모델을 도입해 통학로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5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 지원책이 구체화됐다. 시는 ‘2026년 통상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약 1052억원을 투입한다.
통상위기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주력품목 판로 확대, 수출 안전망 강화 등 4대 분야 12개 과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환율 변동과 관세 피해에 대응하는 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중장기 균형발전 전략도 확정됐다.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 부산시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 등 318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에는 1조 6000억원 규모 사업이 포함돼 동남권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문화·마이스 분야 지원도 병행된다. 민간주관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에 7억원을 투입하고, 제3회 신진작가 아트쇼 보조사업자를 모집한다.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건축대회에 부산 단독 전시관을 운영키로 했다. 도시 브랜드와 산업 경쟁력을 연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설 연휴 안전 관리에서 보행 인프라 확장, 수출 지원과 균형발전 계획에 이르기까지 시정 전반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보행 중심 도시 전환과 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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