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부동산 대신 주식"…대통령 말 듣고 3개월 만에 5000만원 번 금감원장

  • 작년 10월 강남 아파트 매도 후 국내 ETF 가입

  • 코스피 추종 ETF 수익률 40% 찍고 현재는 35%

  • 이 대통령 매수 ETF 수익률은 100% 이상 추정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0월 KB증권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를 방문해서 ETF 상품에 정식 가입했다 사진KB증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0월 KB증권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를 방문해 ETF 상품에 정식 가입했다. [사진=KB증권]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말이 현실이 됐다. 다주택 논란에 강남 아파트를 팔고 국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0여 일 만에 약 5000만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다주택자 논란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를 18억원에 처분한 뒤 계약금 2억원을 코스피·코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당시에는 '코스피 5000' 달성에 대한 정부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투자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익 성과와 정책 효과를 모두 입증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 원장이 증권사를 통해 가입한 상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코스피 추종 ETF인 'KODEX 200' 상품을 구입했다면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2.1% 정도다. 이는 최근 증시 조정에 따른 수치이며 최고 수익률은 40%에 달한다. 'KODEX 코스닥 150' 수익률도 20%에 육박한다. 두 상품에 각 1억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100일 만에 평가이익은 5000만원을 웃돈다. 부동산을 무리하게 유지하는 대신 지수형 ETF를 선택한 결정이 정치적 부담을 덜어냈을 뿐 아니라 투자 수익 측면에서도 유효했던 셈이다.

이 원장에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일찌감치 ETF 상품을 매수했다. 당일 코스피 종가는 2670.15였는데 연중 저점이 2280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에 성공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KODEX 200'과 'KODEX 코스닥 150' 두 상품에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넣었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TIGER 200'에는 매달 100만원씩, 5년간 총 6000만원의 적립식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시 매수한 코스피 추종 상품 수익률은 이날까지 135%, 코스닥 추종 상품은 80%에 달한다. 이에 따른 평가이익은 총 4300만원이다. 적립식 투자는 지금까지 8번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이 매달 100만원씩 총 800만원 투입됐는데 차익은 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년이 되지 않은 투자 기간 동안 주가지수가 2배 안팎으로 뛰면서 원금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이 원장이 개별 주식이 아닌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ETF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ETF 순자산 총액은 3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5일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개월 만에 50조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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