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링파오(零跑·립모터)는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판매 목표치를 기존 100만대에서 105만대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립모터는 신제품 출시, 글로벌 시장 확대, 그리고 국유기업 이치(一氣)자동차와의 협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립모터는 제품 전략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립모터는 올해 처음으로 고급 라인업인 D시리즈를 출시하며 중·고가 시장에 진입한다. 특히 4월 공식 출시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D19는 회사 기술력이 집약된 립모터 최초의 고급 차종이다. 리오토 L9·화웨이 원제 M9 등 경쟁사 프리미엄 SUV를 겨냥한 모델이지만, 가격은 약 25만 위안(약 5287만원)으로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다. D시리즈의 흥행 여부는 립모터가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중고급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지난해 6만대에서 10만~15만대로 끌어올렸다. 스페인과 말레이시아 현지 생산도 추진 중이다. 창립자 주장밍 회장은 지난해 12월 “해외 시장이 향후 립모터의 핵심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립모터는 지난해 12월 이치자동차로부터 37억 위안(약 7800억원)을 투자받았다. 2대 주주가 된 이치자동차를 발판으로 립모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국 3·4선 도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치자동차가 장악한 관용차·공유차 조달시장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국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 역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은 소비 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올해부터 전기차 취득세 면제 혜택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구매자는 취득세 10%를 전액 면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절반인 5%를 부담해야 하며, 최대 감면 한도액도 1만5000위안(약 300만원)으로 제한됐다.
특히 15만 위안(약 3000만원) 이하 저가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립모터는 부담이 더 크다. 차량 가격이 낮을수록 세제 혜택 축소에 따른 체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월 립모터 전기차 판매량은 3만2059대로 전월 대비 47% 급감했다. 8개월 연속 유지하던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 판매 1위 자리도 화웨이와 샤오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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