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팩트시트 현안 논의…조현 "국회 절차 잘 설명할 것"

  • 핵심광물회의 참석 계기 루비오와 회담…오늘 오전 출국

  • "원자력 협상 지연 가능성 작아…좋은 합의 도출하겠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지난해 11월 14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의 우라늄 농축·사용후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를 다루는 한·미 원자력 협력,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팩트시트에 담긴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5%로 인상하겠다고 한 한국산 제품 관세에 대한 내용이 회담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나는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현 장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워싱턴행 항공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관세 문제에 대해)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서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내용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다른 미국 정부 인사들, 특히 미 의회 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제 귀국해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우리 사정을 잘 설명했고 이해했다'고 제게 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관세 문제를 지렛대 삼아 원자력 관련 농축·재처리 협상을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조인트 팩트시트의 빠른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방향으로 루비오 장관과 좋은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이후 4일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장관급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및 광물 보유국 등이 모여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다변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발표한 후 중국산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집중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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