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관세를 이르면 다음 달 초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EU도 '무역 전쟁'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그동안 유예해온 930억 유로(약 160조59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 보복관세 패키지를 이르면 다음 달 7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해당 관세 패키지를 승인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시간을 주기 위해 집행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후 미·EU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 지난해 8월 7일부터 관세 패키지 집행을 보류해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EU는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며 무역 갈등 격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U는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관세 대응 긴급회의에서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여부를 논의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해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조달, 지식재산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무역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조치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EU가 그동안 유예해 온 보복관세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집행위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의 추가 압박에 맞선 EU의 대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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