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멈춰 섰던 진주 옛 영남백화점, '아동·복지센터'로 새 생명

  • 성북동 도시재생사업 결실...행정·육아·놀이 아우른 복합공간으로 원도심 활력 기대

26일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새롭게 준공된 성북동 아동 복지센터 준공식에 참여한 조규일 진주시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6일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새롭게 준공된 성북동 아동, 복지센터 준공식에 참여한 조규일 진주시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30여 년간 진주 원도심의 대표적인 흉물로 남아 있던 옛 영남백화점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복합 복지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진주시는 26일 인사동 9-1번지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서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준공식을 열고, 원도심 아동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거점시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국비 50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348억 원 등 총 40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710㎡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2층에는 7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원도심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1991년 진주 최초의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으나 개점 1년 만에 경영난으로 폐점한 뒤 30여 년간 방치돼 왔던 옛 영남백화점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이다.

해당 건물은 2021년 국토교통부 ‘위험건축물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도비 60억 원을 확보했고, 원도심의 육아·돌봄 인프라 부족과 늘어나는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이 본격화됐다.

센터에는 성북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다목적 강당, 공공형 키즈카페, 하모건강동산,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은행 등 아동·가족 중심의 다양한 복지·놀이시설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진입도로 확장, 시민 휴식 공간인 광장 조성, 전봇대 지중화 등 주변 환경정비가 병행돼 교통 흐름 개선과 보행 안전 확보,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거두고 있다.

1층 성북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11월 이전을 마치고 개선된 환경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공공형 키즈카페 등 아동·놀이시설은 안전 점검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아동복지의 중심이자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igs2026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