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해양 연구 성과를 어업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고, 어르신 복지와 생활 환경 개선, 지역 정체성 확립까지 아우르는 행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 수산자원연구센터는 최근 관내 해조류 양식어업인 26개 어가를 대상으로 자체 생산한 다시마 종자 380틀의 현장 분양을 완료했다.
군 수산자원연구센터가 직접 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천산 우량 모조를 확보해 채묘부터 실내 배양, 해상 가이식까지 전 과정을 거쳐 어린 엽체 생장 단계에 이르렀다.
그동안 기장 지역 다시마 양식은 수온이 낮은 외지에서 생산된 종자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연구 성과로 기장 해역 특성을 반영한 종자 자체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
군은 각 어촌계에 종자를 배분한 데 이어,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생장 안정성과 생산성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2026년 1월부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가 한층 강화된다.
기장군은 ‘어르신 목욕 이용권 지원사업’의 사용 범위를 기존 목욕업소에서 이·미용업까지 넓힌다.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분기별 4만2000원 상당의 전자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나, 고령과 안전 문제로 목욕업소 이용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선택 폭을 확대한 것.
이를 위해 군은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미용사협회와 이용사협회 기장군 지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관내 이·미용업소를 대상으로 가맹점 신청도 진행 중이며, 이용처는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환경 정비 성과도 중앙정부 평가로 이어졌다. 기장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 추진 실적 평가에서 전국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 추석 명절과 APEC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기장군은 민·관 864명이 합심하여 폐기물 22톤을 수거하는 등 대대적인 도시 환경 정비를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전국체전을 대비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고장 가꾸기’에 동참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도시와 전통이 공존하는 정관읍에서는 승격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록화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정관읍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4일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홍보영상 제작과 소책자 ‘알재정관(알면 알수록 재밌고 유익한 정관 이야기)’ 발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드론으로 촬영된 좌광천과 소학대 등 정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담은 영상과, 정관의 역사·문화를 알기 쉽게 정리한 소책자는 향후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핵심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수산 자원 기술 확보부터 주민 생활 편의 증진, 그리고 도시 환경 개선까지 모든 분야에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군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 도시 기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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