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공개와 동시에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협업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앞서 시즌 1에서 글로벌 흥행과 함께 출연 셰프와의 협업이 실제 판매로 이어진 경험이 축적되면서 요리 예능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흑백요리사2’ 경연 세트 안에 ‘비비고’ 전용 팬트리를 설치했다.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와 조미료를 비롯해 햇반, 만두, 김치, 두부, 햄 등 주요 제품을 채워 실제 경연 과정에서 셰프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운영했고 해당 장면은 방송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단순 협찬을 넘어 방송 세트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사례로 CJ제일제당은 향후 연계 협업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는 방송 공개에 앞서 유용욱 바베큐연구소장과 협업한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날 판매 매장 5곳에서 모두 완판됐고, 이후에도 매장별 샌드위치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기존 인기 제품 대비 2~5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빠른 반응에 판매 매장을 10곳으로 확대하며 사전 수요 흡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스타 셰프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은 미쉐린 1스타 셰프 손종원의 하루를 담은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손 셰프는 ‘라망시크레’와 ‘이타닉가든’ 두 곳에서 동시에 미쉐린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셰프로, ‘흑백요리사’ 시즌 2에 출연 중이다.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12월 한 달간 손종원 셰프 추천 패키지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보인다.
이 같은 협업 흐름은 지난해 9월 공개돼 글로벌 인기를 끈 시즌1의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한다. 시즌 1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셰프의 ‘밤 티라미수’는 CU를 통해 출시돼 누적 250만개가 판매됐고, 롯데리아와 협업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는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넘기며 상시 메뉴로 전환됐다. 맘스터치도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메뉴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이며 협업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1을 거치며 요리 예능이 단순 노출을 넘어 셰프의 스토리와 철학을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검증된 무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방송 이후 반응을 기다리기보다 콘텐츠 단계부터 함께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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