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물러나는 게 현명…강경하게 나오면 그게 마지막"

  • "푸틴·젤렌스키 간 엄청난 적대감…우크라·러 종전 협상 괜찮게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최근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봉쇄를 강화한 배경이 마두로 정권 축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게 달렸다"며 "그렇게 하는 것(마두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강경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유조선을 나포해 억류한 원유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팔 수도 있고 가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이를 보유하기로 결정할 경우 전략비축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괜찮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엄청난 적대감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각각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미국 측은 회동 이후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향후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서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다수 포함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클린턴을 좋아하고 항상 잘 지내왔다"며 "클린턴이나 다른 사람의 사진이 공개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사진 공개를 "나쁜 일"이라며 "수년 전, 아주 오래전에 아무런 잘못 없이 엡스타인을 한번 만났을 뿐인 다른 사람의 사진도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엡스타인 이슈는 공화당이 거둔 엄청난 성과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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