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진 교수, 한국회계기준원장 선임…원추위 순위 뒤집힌 첫 사례

  • 1순위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사진한국회계기준원
곽병진 카이스트 교수. [사진=한국회계기준원]
제10대 한국회계기준원장에 곽병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지난 1999년 회계기준원 설립 이래 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가 정한 순위가 회원총회에서 뒤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회계기준원은 지난 19일 회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장에 곽 교수를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원추위는 1순위 후보로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를, 2순위로 곽 교수를 추천했으나 총회 표결 결과 결과가 번복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임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1순위였던 한 교수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 추천설' 등 각종 인사 외압 의혹에 휘말렸던 점이 결정적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인물과의 인연이 부각되면서 회계기준원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회원기관들 사이에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금융감독원 등 일부 회원기관이 표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원추위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임 곽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에서 회계학 박사를 취득한 전문가로, 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 자문위원과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3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