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1세대 스타 배우 윤석화씨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뇌종양으로 투병해 온 윤석화는 이날 오전 10시께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해외에 거주하던 자녀들은 고인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신의 아그네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연극·뮤지컬 무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제작과 연출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열어 실험적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으며, '19 그리고 80', '위트'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정미소는 만성적인 경영난 끝에 2019년 문을 닫았다. 이 밖에도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윤석화는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으며,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아들과 딸을 입양한 그는 입양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열며 입양 문화 확산에도 힘썼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받았으며, 2005년 대통령표창,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연극·무용 부문)을 수훈했다.
한편 이날 한국연극배우협회가 별세 소식을 사전에 전하며 일시적인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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