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피정, 원불교의 마음공부, 불교의 참선, 현대 명상 모두 그 근본은 멈추고 다시 바라보는 것이에요. 그리고 결국에는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유엔 세계 명상의 날-한국위원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조계종 선명상위원장인 금강스님은 15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종교도 다양하고 명상의 방법도 다양하지만, 명상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엔이 정한 12월 21일 ‘세계 명상의 날’을 맞아 한국위원회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한국위원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해 윤종모 대한성공회 주교, 법륜스님, 이경열 원불교 교무 등 여러 종교 지도자가 공동위원장단에 함께 이름을 올린다.
명상의 대중화와 국민의 마음 평안을 위해 출범한 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명상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반기별로 한국 명상 포럼을 통해 명상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세계 명상의 흐름과 한국 명상의 과제’를 주제로 콘퍼런스 등을 가질 예정이다.
금강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명상의 날이 지정된 후 한국 내의 명상하는 분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사람들이 명상을 통해 평화, 행복, 자유를 스스로 찾고 공동체가 회복돼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위원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명상은 안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자기 내면에 있는 평화로움과 행복, 자애로움은 이미 충족돼 있다. 그것을 찾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명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금강스님은 따뜻한 사회를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자살률도 높죠. 명상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은다면, 한국 사회가 훨씬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리란 차원에서 (위원회가) 모였어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대성 원불교 교무 역시 위원회에 여러 종교 관계자가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공통점을 강조했다. "마음을 다룬다는 점이 하나의 공통점이죠. 명상이란 개념이 다양하게 발전되면서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명상계가 종교를 뛰어넘어서 한국 사회 공공성의 영역에서 (공통점을) 함께 찾아본다면,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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