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 2년 만에 최저…인천 미분양 증가

  • 주산연,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발표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사진주산연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사진=주산연]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3중 규제로 묶인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일 지난달 18∼28일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5.8포인트(p) 하락한 66.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66.3)는 2023년 12월(6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산연은 "고강도 수요 규제로 수도권 분양 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결과"라며 "10·15 대책 이후 지방 부동산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고 있어 분양시장 전망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6.2p 하락한 67.1을 나타냈다. 서울(81.8)은 3.0p 하락, 경기(71.4)는 1.7p 상승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48.0)은 전달(65.2) 대비 17.2p 하락해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는 규제지역 인접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속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10·15 대책 시행에 따른 집값 상승 폭 완화 및 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소폭 하락 전망된 것"이라며 "인천은 10월 주택 매매량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하는 등 대책 발표 이후에도 '풍선 효과'에 따른 매수세가 나타나지 못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인천은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로 약 9000가구 규모의 신규 분양도 예정돼있어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분양 시장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이달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8p 하락한 66.1을 기록했다. 광주(44.4)가 지난달 대비 27.0포인트 하락했으며 제주(50.0), 경북(69.2), 충남(61.5) 등의 낙폭이 13.5∼14.3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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