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진옥동 "미래 금융·자본시장 방점…디지털 화폐도 내재화"

"자회사 인사 키는 '질적 성장'"

"증권 등 자본 계열사 점검…정부 정책 소화할 것"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을 나서면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래 금융 선도와 신뢰에 방점을 두고 2기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LMM)이 나온지 얼마 안 됐는데 멀티모델이 나왔고 그 이후에 양자, AI 월드모델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결국 경영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한발 앞서 미래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생각하는 것이여서 이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도 핵심 경영가치로 보겠다는 계획이다. 진 회장은 "'계속은 힘이다'가 나의 신념"이라며 "1기 때 말했던 '일류 신한'을 위해서는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오래갈 수 있고 앞으로 3년도 신뢰에 큰 방점을 두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주요 아젠다로는 자본시장을 지목했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신한금융 계열 자본, 증권회사들이 소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점검하겠다는 목표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신기술은 내년부터 내재화하고 체계화하는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진 회장은 "디지털 커런시(화폐) 시대가 오고 있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라며 "레거시 금융에서 디지털 커런시 시대로 갔을 때 무엇부터 바뀔것인가 깊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그는 "1기 때 손익계산서(PL) 중심 경영에서 재무상태표(밸런스 시트)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자회사 인사 키는 질적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