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와 트랜스포머 동맹" 미중 합작 애니메이션 내달 CCTV 방영

  • CCTV·美 해즈브로 공동 제작, 12월 첫 방영

  • 미중관계 악화로 제작 중단…6년만에 재개

  • 미중 문화 교류 협력의 '상징'…기대감도

나의 너자와 트랜스포메이션 사진CCTV
'나의 너자와 트랜스포머' [사진=CCTV]

중국 고전신화 속 영웅신 너자(哪吒·나타)와 미국 인기로봇 IP(지식재산권) '트랜스포머'가 '동맹'을 맺었다.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나의 너자와 트랜스포머(원제:我的哪吒與變形金剛)'라는 제목의 52부작짜리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CCTV 어린이 채널을 통해 매일 저녁 8시30분(현지시각) 방영된다. 

이는 CCTV 애니메이션과 트랜스포머 IP를 보유한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중국 고대 신화 속 영웅 너자가 트랜스포머와 동맹을 맺고 악당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로 만들어졌다. 초등학생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영화 예고편을 보면 너자를 비롯해 석기여신(石機娘娘), 토항손(土行孫) 같은 중국 신화 속 캐릭터가 로봇갑옷을 입고 변신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너자는 중국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이다. 특히 올 초 너자를 캐릭터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哪咤之魔童鬧海·나타:악동의 바다소동)'는 중국은 물론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하며 누적 박스오피스 약 160억 위안으로 세계 역대 영화 흥행 5위에 올라섰다.

연합조보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원제 제목은 '너자와 트랜스포머'였다"며  "2017년 7월 제작 허가를 받고 2019년 예고편까지 공개됐으나 상영되지 않아 미중 관계 악화로 제작이 중단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CCTV 어린이 채널에서 지난 몇년간 외국 애니메이션을 거의 방영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미중 합작 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미중 영화 합작의 밀월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짜장면과 피자를 섞은 것 같은 느낌", "최소한 고전 명작을 망치진 말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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