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MM, 회사 차원 부산 이전 공식화...노조 설득 나서

  • 21일 오전 HMM 본사서 노사 첫 상견례

  • 최원혁 대표 등 HMM 주요 관계자 10명 참석

  • 사측, 부산 이전 '가이드라인' 제시할 듯

사진HMM
[사진=HMM]
HMM 노사가 이번 주 '본사 부산 이전' 논의를 위해 첫 대면한다.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이 HMM 부산 이전 공약을 내놓은 지 반년 만에 경영진 차원에서 부산 이전을 위한 첫 공식 행보에 나선 것이다. HMM 부산 이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20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HMM 노사는 오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HMM 사옥에서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논의를 위한 첫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최원혁 HMM 대표를 필두로 정성철 HMM 육상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HMM 사측은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전달하고 노조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부산 이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당근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노조측은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고, 이전 시 후속 지침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도 부산' 육성을 위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HMM 등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해운·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에 해운기업을 집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두고 HMM 노조는 '타당성 없는 이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HMM 본사 이전에 앞서 조합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상태다.

업계에선 노사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가운데 이뤄진 회동인 만큼 이날 가시적인 협의안을 도출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사측과의 첫 대면으로 서로의 입장만 전달하고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