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편보다 더 재밌어"…더 넓고 깊어진 '주토피아2', 신드롬 일으킬까

주토피아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토피아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9년 전 관객을 사로잡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세계가 더 넓고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한층 확장된 지역과 새로운 캐릭터,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질문들이 속편의 의미를 더하며 극장가에 다시 한 번 '주토피아 신드롬'을 예고한다.

18일 오전 진행된 '주토피아2'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재러드 부시 감독,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배우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이 참석했다.

'주토피아2'는 여전히 최고의 콤비인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추적하며 새로운 지역과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토피아'(2016)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과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재러드 부시 감독이 다시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주디 역 지니퍼 굿윈과 닉 역 제이슨 베이트먼 등 기존 배우진도 그대로 합류했다. 여기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키 호이 콴이 신규 캐릭터 게리로 참여했고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OST 작곡자로 합류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이번 속편이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는지 먼저 짚었다. 

그는 "주디와 닉의 관계가 중심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두 캐릭터는 익숙한 곳이 아닌, 불편하고 낯선 세계로 발을 들인다. 여기가 속편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형과 캐릭터의 등장은 가장 큰 변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설정은 '습지 마켓'"이라고 밝혔다. 반수생 동물과 해양 포유류가 활동하는 이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물과 육지, 공기와 무게감이 동시에 반영되는 동작을 구현해야 했다. 

감독은 "바다사자, 거대 해양 동물, 물속 이동 동작 등의 표현은 새롭고도 도전적 경험이었다"며 "세계관 확장은 단순 확장이 아니라 기능을 가진 서사적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변화 속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도 있었며 "주디와 닉의 케미, 그리고 우리가 만든 도시의 질감은 반드시 이어가야 했다. 그 도시는 현실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어야 했고 다름이 모이고 충돌하고 다시 관계를 만드는 구조를 유지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연속성은 단순 의도만으로 유지되지 않았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총 6~7회의 내부 스크리닝을 반복하며 기존 설정과 충돌하는 요소를 점검했다"며 "모든 스튜디오 직원들이 의견을 제출했고, 서사의 균형이 깨지는 부분은 즉시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관이 커질수록 더 느리게, 더 정확하게 검증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대표하는 신규 캐릭터 '게리'를 연기한 키 호이 콴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내 목소리가 뱀과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캐릭터가 가진 정서에 집중했다. 

그는 "게리는 단순히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 오해와 편견을 넘는 존재입니다. 관객이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부시 감독은 게리의 존재를 '감정적 중심축'으로 표현했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뱀이 주요 CG 캐릭터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왜 이전 작품에는 파충류가 등장하지 않았는지, 관객들이 스스로 묻게 되는 지점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리는 결국 타인과 다른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주디를 연기한 지니퍼 굿윈은 1편 이후 캐릭터가 맞이한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주디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조금 서툴고, 때로는 오만하다"며 "하지만 그 모든 부족함보다 앞서 존재하는 용기가 이 캐릭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1편 엔딩 이후 겨우 일주일이 흐른 시점부터 시작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캐릭터의 감정과 케미스트리는 훨씬 더 쉽게 이어지고, 깊어진 상태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녹음 방식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실제로 제이슨 베이트먼과 함께 녹음한 적은 거의 없다"며 "하지만 대본·연출·편집이 완성해준 호흡 덕에 배우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케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OST는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핵심이다. 부시 감독은 "'라따뚜이' 음악을 만든 마이클 자키노가 참여했다"고 말하며 "그의 테마곡을 처음 들었을 때 현장 모두가 울었다. 매우 클래식하면서도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감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에드 시런이 참여한 곡 작업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그는 "샤키라, 블레이크 스마트캔과 함께 작업한 이번 곡은 전편 '트라이 에브리띵(Try Everything)'을 잇는 작품"이라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으면서도 서사적으로 확장성을 가진 곡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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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번 작품에는 총 17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제작진은 그중 관객들이 눈여겨볼 캐릭터로 각기 다른 이름을 언급했다. 부시 감독은 신비로운 성격의 캐릭터 '포버트'를, 메리노 프로듀서는 새로운 시장 '브라이언 윈드랜서'를 추천했다. 굿윈과 키 호이 콴은 "미비스는 코미디 호흡을 가진 캐릭터로, 장면 분위기를 확실히 바꿔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굿윈은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한국 팬들의 열정과 애정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작품은 분명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조심스럽지만 저는 2편이 1편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주토피아2'는 오는 2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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